팔도여행

[충북 보은군][보은 맛집] 찐 베트남 쌀국수 '유진푸드'

고꿈마 2021. 7. 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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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보은군에 오게됬다~

결초보은...

현지 분들한테 보은 맛집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특별히 맛있는 곳은 없다구ㅠㅠ

솔찍헌 이야기 감사하지만 너무 아쉬웠다.

그러다 갑자기 운전 중이던 대리님이 저기 맛있다고! 식당을 추천하셨다.

 

한 때 쌀국수가게가 우후죽순 생겨날 때, 주변가게들을 하나씩 도장깨기 하고 다녔던 나!

비도 오겠다. 도전장을 날렸다.

 

보은에는 베트남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만큼, 쌀국수 집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국 현지화된 쌀국수 집보다 베트남사람들이 많이 찾으니 좀 더 고유의 맛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 유진푸드 '

왜 이름이 유진인지는 모르겠다.

 

 

입구는 단지 입구일 뿐, 지하로 내려들어가야한다.

 

 

 

 

 

 

왼쪽으로 꺾으면

 

 

 

 

 

 

지하 계단이 나온다!

 

 

 

 

 

 

...?

놀라서 사진이 흔들렸다.

갈비탕과 내장탕이라...

한국인을 노린 것인가

갑자기 의구심이 들지만 대리님을 믿고 내려가보기로 한다.

 

 

 

 

 

 

 

이곳 지하는 베트남사람들의 숙소인 듯 하다.

겸사겸사 바로 옆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다.

 

식당 입구에서 손소독과, 동선파악용 방문 전화를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저녁 시간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베트남 사람들 한 테이블만 있었고 푸짐한 식사를 하신 듯 했다.

무슨 메뉴 드셨을라나....궁금ㅎㅅㅎ...

카운터 겸 조리사 분 역시 베트남 분이시고 한국어를 할 줄 아셔서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다.

 

 

 

 

 

 

 

현수막에 메뉴사진이 걸려있다.

오 족발쌀국수... 백종원의 스푸파에서 본 것 같은데

베트남에서나 볼 수 있는 메뉴인 것 같다.

 

 

 

 

 

 

내부가 특이한 인테리어...? 마음가는대로 꾸미셨나보다.

존재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장식품들이 즐비해있었다.

만국기 : 지구마을에 온 기분?

천원 액자 : 하긴 오만원 액자는 못 걸지

근데 천장에 헬기랑 드론은 뭐지?

나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ㅋㅋ

 

 

 

 

 

 

귀여운 한글 귀여운 표정ㅋㅋ

 

 

 

 

 

 

 

대부분 메뉴의 가격은 6천원 선이라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쌀국수 가격에 비해 매우 저렴했다.

월남쌈도 1개단위로 먹고싶은 만큼만 주문할 수 있다.

베트남 커피도 유명하던데 스푸파에서 봤는데 진짜 청량달달할 것 같았다. 여름에 마시면 딱 이겠음

대리님이 반쎄오가 맛있다고 했는데 예약제라고 하니 다음에 먹어보기로 하고...

우리는 어딜가나 근본인 '소고기 쌀국수'를 주문했다.

쌀국수는 보통 조리가 빠른 편인데 바로 나오는 편은 아니고, 10분~1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와.

 

 

 

 

 

 

위에 스리라차랑 해선장 소스, 후추를 뿌려서 주셨다.

나는 잘 안뿌려먹지만, 이렇게 뿌려주면 또 맛있게 먹을 줄 안다ㅎ

 

레몬 조각과 김치가 같이 나왔는데 김치는 한국인이라 줬을까?

매운 고추 양념은 많이 맵다고 하셨지만, 생각보다 팍 맵진않고,

국물만 먹다보니 느끼하고 지루할 수 있는 쌀국수에 포인트를 주었다.

친구는 몇 스푼씩 넣었는데도 괜찮았다고 했다.

그래도 조절해가며 넣을 것!

 

 

 

 

 

 

이 집 쌀국수의 장점은 일단 면이 매우 푸짐하다! 젓가락으로 들어봤는데 묵직했다.

부추, 파 약간과 양파피클은 적은 편, 숙주는 충분, 소고기는 토핑 정도로 들어있고 잡내 없이 신선한 것 같다.

국물의 육향이 강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충분히 육수의 역할을 해주는 맛이었다.

국내 쌀국수 집 국물 특유의 맛인 끝맛에 MSG스러운 감칠맛이나 짭짤함이 남지 않는 편이라 한 수저 한 수저가 맛있게 느껴졌다.

(레몬 한 조각을 모두 짜 넣어서 그런걸지도!)

 

비오는 날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다.

난 배불러서 남겼지만, 친구는 깔끔하게 완탕 해버렸다.

 

위생도 괜찮았고, 가격과 맛이 너무나 합리적이라 쌀국수 땡긴다면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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