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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구례맛집] 운조루와 함께 뽕잎백반전문 '오미마을 들녘밥상'

고꿈마 2020. 12. 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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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점심메뉴 고민 끝에

멀리 가보자고 하셔서 따라갔다.

읍내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곳.

 

 

 

출처:네이버 지도 거리뷰, 들녘밥상

 

'오미마을 들녘밥상'

전화번호

061-781-8881

주소

전남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길 49-1

(지번)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9-4

 

여기가 맞나?

 

이 마을엔 기와집과 낮은담벼락을 가진 집들이 많아서

어디가 전문식당인지 헷갈렸다.

저 멀리 빨간색으로 '뽕잎백반전문' 이라고 적힌 배너를 보고 따라들어갔다.

 

옆에 보이는 황토벽 집이 바로 식당이랍니다.

저는 입구를 바로 못찾아서 주인분이 열어주셨어요..

헷갈린다구요ㅠㅠ

 

 

 

 

 

 

구례 들녘밥상

 

 

 

 

내부가 시원하게 넓고 한쪽으로 식탁이 몰려있다.

좌석 수도 많고 공간도 넓어서 단체관광객 이용이 많다고 한다.

 

원래 농촌체험장으로 운영된다고 알고 있는데, 현재는 식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은 식당이니 냉장고, 식기세척기, 각종 집기들이 즐비해있지만,

이걸 들어내고 보면 나무집과 천장 서까래, 한옥 분위기 덕에 멋진 갤러리로도 활용될 가능성도 보였다.

 

중앙에 있는 기계는 '검정고무신'에서 봤던 도시락데워먹는 난로와 비슷해보이는데 맞나요? 

 

메뉴판을 못찾았기에 사진은 없지만

점심 백반 (2인)

저녁 고기류(백숙,주물럭 등)

 

점심에는 백반만 주문 가능해서, 앉자마자 인원수대로 주문을 받아가십니다.

가격은 1만원대로 기억...

다른 리뷰에서도 몇년 전 가격밖에 못찾았네요ㅠ

 

 

 

 

 

구례 들녘밥상 뽕잎밥

 

 

 

 

밥맛부터 보시죠~

그냥 흰 쌀밥이 아니라 녹색의 뽕잎밥입니다.

보통 녹색과 파랑색이 입맛을 떨어뜨린다는데,

오히려 그 향이 입맛을 돋궈줬습니다.

저는 처음먹어봐서 생소했지만, 뽕잎의 향이 은은해서

거부감도 없었고 밥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같이 차려진 나물들의 향과 섞이는 건 아쉬웠지만요.

 

고운 뽕잎가루는 밥을 지으면서 물에 풀어져 녹을텐데,

사진에서 보이듯 입자도, 향도 남아있는 걸 보면

거친 뽕잎가루 or 생잎을 갈아서 밥에 넣은 걸까요?

 

집에 뽕잎가루가 있는데 향이 좋아서 한번 따라해먹고 싶어졌습니다~

뽕은 당뇨에도 효과가 좋다고 들었거든요.

 

 

 

 

 

구례 들녘밥상 된장국

 

 

 

 

펄펄 끓고 있는 시래기 된장국! 셋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었어요.

고기집에서 먹는 매콤하고 간이 센 자극적인 된장찌개가 아니라 (찌개랑 국은 다르지만)

계속 먹게되는 정말 부드러운 맛의 시골된장 스타일입니다.

시래기도 부드럽고 할머니 된장이 생각났어요.

메주콩 덜 갈려서 덩어리 둥둥 떠있는 것 까지 이게 진짜지...

 

 

 

 

 

구례 들녘밥상 한상

 

 

 

 

14첩 반상이 차려졌습니다!

가게 이름에 걸맞게 산과 들에서 데려온 나물과 장아찌가 나옵니다.

가운데 초록색 적은 뽕잎전입니다.

맛은 특별하진않고 밀전병과 비슷해서 저는 나물 넣고 싸먹었어요.

 

우리나라 나물류는 서양의 샐러드와 다르게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게,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큰 것 같아요.

이 곳도 재료가 가진 풍미를 잘 살려서 조리하신 것 같아요.

하나하나 향도 좋았고, 간도 심심해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구례에서 좋은 것만 먹다보니 입맛만 높아집니다...

 

 

사장님 부부가 직접 기른 채소로 만드신다니 믿음이가고

원산지는 두부(콩) : 미국/캐나다

이외에 된장(콩),닭고기,오리고기,돼지고기,쌀,김치는 모두 국내산이라고 합니다.

 

 

육류없이 전부 채소입니다.

아무래도 채소가 대부분이니 맛과 기호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백반하면 고등어구이나, 제육볶음이 같이 나오니까요.

이 곳은 완전 비건은 아니지만, 비건 지향하시는 분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을겁니다.

 

아마도 몸이 불편해서 놀러나가도 외식이 꺼려지는 분들에겐 반가운 식당이지 않을까 싶네요.

자주 가는 지역이라면 편하게 갈 만한 식당으로 점찍어두기도 좋구요!

 

 

 

 

 

저는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했지만,

구례 가신다면

운조루 한 바퀴 다녀와서 점심까지,

 

가벼운 관광코스로 추천합니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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